평일 낮 광화문.
저마다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골라 입은 외국인들이 활짝 웃으며 돌담길을 걷습니다.
코로나로 인한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예전부터 꼭 서울에 와보고 싶었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.
[보감따 아난다 / 태국 관광객 : 일주일 여행 왔어요. 한복 입어보고 재미있어요.]
[부 제임스 / 베트남 관광객 : 한국은 전통적인 가치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. 세종대왕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요.]
전통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도 늘었습니다.
간장게장을 앞에 두고 인증 사진을 찍거나 빈대떡을 먹고 감탄하며 한국의 깊은 맛을 한껏 즐깁니다.
[궨 바따이 / 프랑스 관광객 : 빈대떡을 먹어보는 건 처음인데 정말 맛있어요. 다른 것도 먹어보려고요.]
이제 다시 서울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찾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 됐습니다.
[토마쉬 데크 / 폴란드 관광객 : 저에게 한국은 정말 안전한 곳이에요. 혼자 다녀도 무섭지가 않아요.]
지난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31만 명입니다.
이 중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사람만 15만 9천여 명인데, 1년 전과 비교하면 8배가 넘습니다.
입국할 때 반드시 받아야 했던 PCR 검사까지 폐지되며, 한국은 다시 '여행하기 좋은 나라'가 됐습니다.
가장 기대가 큰 건, 암흑의 시기를 지나야 했던 상인들입니다.
[임덕진 / 서울 광장시장 상인 : 지금 계속 외국인들이 아주 많이 들어와서 시장도 활성화되고 활력이 넘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.]
코로나가 퍼지기 전인 3년 전 여름 때와 비교하면 아직 관광객은 고작 10% 수준에 불과한 상황.
중국인 관광객이 빠지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명동 상권도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, 아직 절반 가까운 상점이 비어 있습니다.
[문정자 / 서울 명동 상인 : (외국인이) 늘긴 늘었는데 공산품은 잘 안 되고. 그나마 이렇게 먹는 장사가 조금 돼.]
완전한 회복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.
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을 찾기 힘들었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대목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모습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.
YTN 강민경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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